구설로 얼룩진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오늘 개막

구설로 얼룩진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오늘 개막

기사승인 2022-08-30 11:05:01
뮤지컬 ‘엘리자벳’ 포스터. EMK뮤지컬컴퍼니

출연 배우 캐스팅 잡음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이 우여곡절 끝에 30일 개막한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엘리자벳’이 이날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막을 올린다.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생애를 다룬 이 작품은 2012년 한국에서 처음 공연돼 올해 다섯 시즌 째 관객을 만난다.

10주년 ‘엘리자벳’은 캐스팅 발표부터 구설에 시달렸다. 출연진 캐스팅에 주연 배우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다. 제작사 측은 해당 배우가 해명을 요구한 뒤에야 뒤늦게 입장문을 내 “오디션과 원작사 승인을 거쳐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배우들 간 공연 횟수 불균형 문제, ‘갑질’ 의혹 등이 줄지었지만 제작사는 입을 닫았다.

공연 전 프로모션도 매끄럽지 못했다. 지난 17일 진행된 시츠프로브(공연 전 배우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연습) 생중계에서 잡음이 났다. 애초 제작사는 유튜브에서 시츠프로브를 생중계하겠다고 밝혔으나 방송 직후 음향 송출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시츠프로브는 SNS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제작사 측은 사과 없이 시츠프로브 생중계 공지를 슬그머니 삭제해 뮤지컬 팬들에게 비판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막까지 연기됐다. 스태프와 출연 배우 일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25~28일 공연이 취소됐다. 제작사는 취소된 공연의 기예매자들에게 3차 티켓 예매를 먼저 할 권한을 주기로 했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에는 배우 옥주현과 이지혜가 엘리자벳 역을 맡았다. 토드(죽음) 역에는 김준수, 신성록, 노민우, 이해준이 캐스팅됐다. 루케니 역에는 이지훈, 박은태, 강태을이 요제프 황제 역에는 민영기, 길병민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공연은 오는 11월13일까지 이어진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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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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