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업계 실적 희비…손보 ‘선방’ 생보 ‘급감’ 

상반기 보험업계 실적 희비…손보 ‘선방’ 생보 ‘급감’ 

기사승인 2022-08-31 13:41:27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실적이 큰 희비가 갈렸다. 손해보험사들이 장기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생명보험사들은 금리 상승 충격으로 보유 채권의 평가 가치가 크게 감소한데 이어 보험료 수입마저 줄면서 실적이 급감했다.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손보사 29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4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35억원(35.7%) 증가한 수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되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2조83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6%(3조2924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장기보험(5.1%), 자동차보험(3.0%), 일반보험(8.4%), 퇴직연금(23.9%) 등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늘어났다.

반면 상반기 생명보험사 23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18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661억원(-30.7%) 감소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손실이 크게 늘어났고, 보험료 수익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상반기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0조6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753억원(-9.1%) 감소했다. 보장성보험(2.2%)은 소폭 증가했지만 저축성보험(-17.5%), 변액보험(-26.5%), 퇴직연금(-0.9%) 부문이 줄어들었다. 

상반기 보험업계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5조61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26억원(-1.1%)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리·환율 등 대내외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도 증대되고 있다”며 “재무 건전성 및 수익구조가 취약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보험영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유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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