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강원FC가 ‘신인 육성소’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매달 눈에 띄는 유망주에게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다.
영플레이어상 수상 조건은 한국 국적으로 만 23세 이하(1999년 이후 출생)이면서, K리그 공식경기 첫 출장을 기록한 연도로부터 3년 이하(2020시즌 이후 데뷔)인 K리그1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이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해당 월의 소속팀 총 경기 시간 중 절반 이상에 출장한 선수가 후보가 된다. 수상자는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강원은 올 시즌 이달의 영플레이어 수상자를 2명 배출해 냈다. 4월, 6월, 7월에는 강원의 ‘대세’ 양현준이 수상했고, 8월에는 김진호가 영광을 누렸다.
2002년생인 양현준은 지난해 강원과 신인 계약을 맺은 신예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2군을 오가던 그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에는 토트넘과 팀 K리그의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이 활약을 펼친 선수로 언급되기도 했다.
‘시즌 영플레이어’상 수상도 유력하다. 3회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시즌 성적도 27경기 6골 4도움으로 준수하다.
2000년생 김진호도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광운대를 거쳐 2022년에 강원에 입단한 그는 2군인 강원FC B에서 지난 5월 1군으로 콜업돼 주전으로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19경기 출전 3골 2도움으로, 8월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 2골을 넣었다.
이들 외에도 강원에는 서민우, 김동현 등 기대 받는 유망주들이 여럿 있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최근 유망주의 성장과 관련된 취재진의 질문에 “젊은 선수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발전하는 걸 보면 기쁘다. 서울 시절에는 성적을 내야해 선수 육성을 하기 쉽지 않았다”라면서 “하지만 여기와서 어린 선수들의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재밌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