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투심 짓누른 국채 금리…나스닥, 7거래일 연속 하락

뉴욕증시, 투심 짓누른 국채 금리…나스닥, 7거래일 연속 하락

다우 0.55%·S&P500 0.41%·나스닥 0.74%↓

기사승인 2022-09-07 06:17:52
연합뉴스

노동절 연휴 이후 거래를 재개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14 포인트(0.55%) 떨어진 3만1145.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07 포인트(0.41%) 하락한 3908.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5.96 포인트(0.74%) 내린 1만1544.91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7거래일 연속 손실로, 이는 2016년 1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세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9로 전월 56.7에서 소폭 오르고 시장 예상치인 55.5도 상회했다. PIM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나타내며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됨을 시사한다. 

여전히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는 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높였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p)을 3연속 밟을 가능성이 72%로 관측됐다.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증시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35%로 오르고,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50%까지 상승했다. 

기술주는 약세했다. 인텔(-2.75%), 넷플릭스(-3.41%) 등 주가는 하락했고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 주가는 0.82% 하락했다. 

밈주식으로 잘 알려진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는 구스타보 아르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18.42%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선보인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과 합병하기로 한 디지털월드애퀴지션은 합병 마무리를 위해 주주 65%가 12개월 연장안에 찬성해야 하지만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보고가 나온 직후 주가는 11.44% 급락했다. 

ADT는 스테이트 팜이 회사의 지분 15%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 16.37%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숀 크루즈 수석 분석가는 로이터에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하락시켰다”고 평가했다. 불안정한 글로벌 상황이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기업과 소비자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경기 침체는 심화하면서 주가가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핸콕자산운용의 매트 미스킨 수석투자전략가도 “국채 수익률이 둔화하기 전까지는 증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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