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지연에 연락두절”…사크라스트라다 피해주의보

“배송지연에 연락두절”…사크라스트라다 피해주의보

소비자원, 명품 할인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 피해 급증
업체명·예금주 바꿔 계속 영업 중…현재 카라프 운영 중

기사승인 2022-09-07 09:37:14
사진=소비자원
#A씨는 2022년 7월 해외명품 구매대행 쇼핑몰 사크라스트라다에서 명품 브랜드 벨트를 주문하고 81만3450원을 판매 업체 계좌로 입금했다. 업체는 8월 중순까지 배송한다고 안내했지만 상품은 오지 않았고 연락도 두절됐다.

#B씨는 2022년 7월 사크라스트라다에서 명품 브랜드 핸드백을 606만9000원에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했다. 배송 지연에 A씨는 판매업체에 신용카드 취소를 요구했지만 지연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서울시는 최근 명품 브랜드의 가방, 지갑, 의류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사크라스트라다와 관련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업체는 명품 가방과 의류를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이다. 루이비통 가방을 29.2% 할인해 판매한다는 등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해 상품을 구매하도록 한 후 배송 지연 등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쇼핑몰 상호를 ‘카라프’로 변경해 같은 피해가 계속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카라프로 이름을 바꾼 사크라스트라다 홈페이지.

주요 피해 유형은 배송지연 및 환불 지연이다. 현재 카드결제와 계좌이체 시 이용 가능한 에스크로 서비스(구매안전 서비스)는 결제대행사에 의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된다. 무통장입금만 가능하고 입금 계좌번호·예금주도 변경된 상황으로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4개월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사크라스트라다 관련 상담은 총 218건으로 8월에 접수된 상담만 214건에 이른다. 같은 기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건은 11건이나 건당 구매 금액이 수백만 원 대인 경우도 있고 업체와의 연락도 원활하지 않아 피해 규모가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명품을 시중보다 상당히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쇼핑몰 이용에 주의하고, 고가의 상품을 거래할 때는 현금 거래보다는 가급적 신용카드를 사용하며, 특히 현금결제만 가능한 경우에는 거래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해당 업체의 배송 및 환급 지연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1372소비자상담센터로 문의해 대응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는 즉시 신용카드사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스타일브이 홈페이지

소비자원은 앞서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브이’에 대해서도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 업체는 라면이나 주요 생필품을 시중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광고해 구매를 유도했다. 기존 온라인 쇼핑몰에서 1만9900원에 판매하는 라면 20봉을 배송비를 포함해 5000원에 판매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물품 배송이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5개월(4월1일∼8월17일)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스타일브이 관련 상담은 총 987건이었고, 이 기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88건이었다.

5월에 4건이던 피해구제 신청은 6월 29건, 7월 30건, 8월 17일 2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모두 배송 및 환급 지연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식료품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보건위생용품(12건), 의류·섬유신변용품(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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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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