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독 힘들었다…그럴수록 상생해야"

“올해 유독 힘들었다…그럴수록 상생해야"

유통업계, 거리두기 이후 첫 명절 맞아
협력사 상생 위해 납품대금 조기 지급
사회공헌활동 펼치는 업체도 여럿

기사승인 2022-09-09 06:30:06
CJ프레시웨이 정성필 대표가 전국 물류센터 5곳을 찾아 물류센터 임직원에게 직접 간식을 전달했. 사진=CJ프레시웨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 이후 첫 명절 대목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임직원 격려와 협력사 상생 등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정성필 대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간 이천과 수원, 동탄 등 전국 물류센터 5곳을 찾아 물류센터 임직원에게 직접 간식을 전달했다. 정 대표가 물류센터를 찾은 시각은 오후 6시부터 새벽 3시까지다. 물류업 특성상 야간 근무자가 많은 점을 고려했다. 일주일 간 그가 직원들에게 나눠준 간식과 음료는 무려 2400인분에 달한다. 

정성필 CJ프레시웨이 대표는 “원활한 식자재 배송을 위해 늦은 밤까지 근무하는 물류센터 임직원들에게 명절 성수기를 앞두고 특별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빠른 점을 감안해, 협력사 판매대금도 일찌감치 지급허기로 했다. 이디야커피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86개 업체 대상으로 협력사 대금 36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일찌감치 중소 협력사의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추석을 앞두고 납품대금 지급 시기를 기존 정산일로부터 최대 8일 앞당겨 9월 7일에서 8일 사이 지급한다.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 규모는 1만3535개 협력사에 약 8380억원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입점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830억원 규모의 정산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번 조기 지급으로 배민에 입점한 외식업 사장님들은 당초 13일에 지급되는 대금을 5일 앞당긴 8일에 정산 받는다. 이번 정산은 예년과 달리 PG사와의 협력없이 배민 자체 보유 자금만으로 이뤄진다.

조기 지급 대상은 배달의민족, 배민1, 포장 주문 등 배민에 입점한 모든 가게다. 사장님들은 일자 별 정산 금액과 입금 일정을 배민셀프서비스 내 정산내역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산시스템도 개선했다. 이에 따라 기존 11시~15시에 사이에 이뤄지던 대금 지급이 오전 8시~12시 사이로 변경됐다. 또 올해 1월부터 정산주기를 단축하여 결제일로부터 4일 후에 지급하던 것을 3일로 단축했다.

사진=BBQ
사진=하이트진로

이웃사랑 나눔 활동을 이어가는 업체들도 여럿 있었다. 하이트진로는 전국 65개 사회복지기관에 송편 4000kg, 유과 9만개 등 추석 먹거리 2만인 분을 후원한다. 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각 기관에 순차적으로 명절 음식을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 5일에는 서울 서초구립 중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제너시스BBQ 그룹이 지난 5일 찾아가는 치킨릴레이를 통해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웃을 찾아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BBQ는 경기도 포천시에 위치한 장애우복지시설 '남사랑의 집'을 찾아 치킨 40인분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치즈볼 등의 사이드메뉴를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는 코로나에 고물가시대 직격탄을 받은 상황에서 폭염, 폭우와 같은 기후 영향도 컸다”며 “기업들이 내부 직원들은 물론 협력사 직원, 지역주민들과 상생을 위해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에는 보다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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