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59 (1.91%) 오른 2429.87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31(1.44%) 높은 2418.59로 개장했다. 장중 한때 2430.32까지 올랐다.
미국 노동부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였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12일(미 동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63(0.71%) 오른 3만2381.3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05(1.06%) 뛴 4110.41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4.10(1.27%) 상승한 1만2266.41에 장을 마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추석 연휴 기간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세를 지속한 점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나아가 한국 시각으로 이날 저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향 조정된 데 이어 글로벌 상품 가격 하향 안정과 공급망 불안 완화 등 인플레이션 안정 기대가 확대된 점도 우호적”이라고 짚었다.
CPI는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3일 오후 9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은 8.1%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의 8.5%보다 낮아진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
종목별로는 개미 투자자들이 열광하는 테슬라를 비롯해 대형 기술주들이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액면분할 뒤 처음으로 마감가 기준으로 9일 300달러를 넘어섰다. 종가 대비 4.74달러(1.58%) 오른 304.42달러로 장을 마쳤다.
CPI 둔화 기대감에 나스닥이 오르자 삼성전자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시간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300원(4.14%) 오른 5만79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3%대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000원(3.32%) 9만3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에 발표 예정인 CPI는 컨센서스가 8.1%(YoY)로 형성된 만큼,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고 보는 관점은 타당하다”면서 “Fed 역시 매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데이터를 보고 금리 결정을 하겠다고 천명했으므로, 실제 수치상으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 경우에는 9월 FOMC 75bp 인상 이후 추후 회의에서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증시는 추가 안도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같은시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대비 15.15(1.95%)오른 792.96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은 790.89로 장을 시작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내린 1,375.0원에 개장했다. 10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72.80원에 거래됐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