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머스크 공방전 계속…주주들은 440억달러 매각 승인

트위터-머스크 공방전 계속…주주들은 440억달러 매각 승인

트위터 내부고발자 청문회까지 ‘첩첩산중’

기사승인 2022-09-14 06:58:09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부 고발자에 대한 퇴직금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주주들이 머스크에 회사를 매각하는 안을 승인했다.

13일(현지시각) CNN·워싱턴포스트·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 주주들은 이날 머스크의 440억달러(61조여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협약에 대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에 보낸 세번째 편지에서 인수 취소를 요구한지 며칠 만에 이뤄진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가 내부 고발자인 피터 자트코 전 보안책임자에게 700만달러의 퇴직 합의금을 자신의 동의 없이 지불하는 것은 합병 계획 위반이라는 서한을 보냈다. 

머스크는 지난 7월 트위터의 가짜 계정 문제를 이유로 440억달러 규모의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그러자 트위터는 합의대로 인수를 진행하라며 머스크를 고소했고 머스크도 맞소송을 낸 상태다. 현재 델라웨어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며 재판은 10월 17일 시작될 예정이다. 

머스크가 트위터와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만큼 실제 매각 여부는 안갯속에 빠졌다. 

여기에 트위터 내부고발자인 자트코는 이날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트위터의 취약한 보안에 대한 증언을 내놓으면서 트위터로서는 실타래가 더욱 꼬인 상황이다.  

자트코는 지난 1월 해고되기 전 트위터에 최소 2명의 중국 정보 요원이 침투했다고 경고했다고 주장한다. 일부 트위터 광고를 클릭하면 사용자의 위치를 포함한 여러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자트코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위한 소송에서 자트코의 주장을 활용할 예정이다. 자신의 트위터에 사업에 대한 생각이나 농담, 밈 등을 올려온 머스크는 청문회가 열린 이날 ‘팝콘’ 이모니콘을 올리기도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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