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학교가 캠퍼스 내에 수소연료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포천지역 환경단체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기후위기 포천시민행동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유해시설로부터 나오는 주민의 안전한 삶과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빼앗겠다는 모양새"라며 "반대 의견을 강력하고 분명하게 밝혀 둔다"고 했다.
이 단체는 "그레이수소(개질) 1톤 생산하는데 7.2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며 "환경전문가 양이원영 국회의원도 수소연료발전이 LNG 발전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1.4배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수소연료전지발전이 청정에너지로 잘못 알려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연료발전소 건립을 위한 교직원 공청회를 오는 20일 연다.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수소연료발전소를 유치할 경우 제2의 석탄발전소 사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쿠키뉴스는 대진대가 유휴부지 약 3만7000㎡에 30MW 규모의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2022년 7월 14일).
학교가 부지를 제공하고 두산퓨얼셀 등 5개 수소연료전지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전기를 판매하고, 임대수입 등을 올리는 방식이다.
그러나 화석연료인 그레이수소를 사용한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경우 이산화탄소 등의 유해물질이 발생될 우려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대진대가 추진하고 있는 수소연료발전소는 그레이수소를 생산하는 시설로 학교 구성원과 동문회 등도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윤형기 기자 moolga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