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신규 분양이 잇따르며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사업이 체계적인 개발로 매매·청약 시장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도시개발사업은 도시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도시개발법이 지난 2000년 도입·시행되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설계부터 주거와 관련된 각종 편의시설을 반영해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추는 것이 특징인데 도심과 가까운 지역의 경우 인프라를 공유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사업의 우수 사례로는 서울 마곡지구가 꼽힌다. 해당 지역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대규모 주거시설이 유입되며 서울의 대표 주거지역으로 올라섰다.
매매 시장에서도 도시개발사업 수혜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조회 결과 지난 2017년 6억원에 거래된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전용 84㎡)가 최근 14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9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지방에서도 도시개발사업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2020년 3억원대에 거래된 부산 일광신도시의 e편한세상 일광(전용 84㎡)은 최근 6억7000만원에 거래되며 2년 사이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청약시장의 도시개발사업지구 선전도 주목된다. 올해 초 경기 용인시 왕산리의 도시개발사업 구역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가 평균 14.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의정부 리듬시티에서 분양된 ‘더샵 리듬시티’도 최고 13.3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과 함께 완판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도시개발사업의 우수한 주거환경과 프리미엄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며 수요자들이 이를 신도시나 공공택지 못지않은 주거지로 인식해 선호도가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이라며 “청약시장에서도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도 하반기 도시개발사업 통해 공급을 앞두고 있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구미상모 트리베뉴(620가구)’규모를 계획중인데 더블유건설과 우남건설도 ‘부성역 우남퍼스트빌(31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아울러 효성중공업이 해링턴플레이스(992가구)를 분양, 대우건설이 펜타힐즈 푸르지오 3차(178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어 도시개발사업지구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단지들이 계속 들어설 전망이다.
김형준 기자 khj011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