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9일 하락출발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원/달러 환율의 1400원 돌파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원 하락한 1385원에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60원 내린 1386.40원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전 거래일인 지난 16일 환율은 1400원 돌파 직전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130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보였다. 금융권에선 외환당국이 10억 달러에 가까운 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당국의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의 1400원대 진입 가능성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
IBK투자증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 예상폭을 1383∼1400원으로 전망하면서 14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정용택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 계속되고 있는 (달러) 가격 상승세 끝이 어디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 속에 1400원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 통화의 실질 실효 환율을 재차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화만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인데, 연준의 긴축 부담과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 불확실성 부각 등으로 주요국 통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없는 국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위안화의 약세 지속이 불안 요인이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은 위안화에 하방 압력을 계속 가할 것”이라며 “미국 외에도 일본, 영국의 통화정책까지 예정됐으며 오는 22일 일본의 금리 결정은 달러화 강세 압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환율이 기초여건(펀더멘털)보다 불안 심리에 좌우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앞으로 급등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제한된 범위 내에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