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0시21분 기준 KB금융은 전거래일 대비 150원(0.30%)오른 4만975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17일 종가기준 KB금융의 주가는 5만2100원이다.
하나증권은 KB금융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유지했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예상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전망되며 당분간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주가 흐름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20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익은 약 1조29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3% 감소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씨티은행 개인신용대출 대환 제휴은행 선정에 따라 약 8000억~9000억원의 대출이 유입되면서 3분기 대출성장률은 1.3%로 상반기에 비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NIM 개선 폭은 1~2bp(1bp=0.01%) 수준에 그쳐 예상보다 많이 아쉬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최근 환율과 금리가 큰폭으로 상승하면서 은행 비이자이익 부진이 지속되고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손익도 다소 저조할 것”이라며 “2분기의 미래 경기전망 반영 추가 충당금 1200억원 적립 요인 소멸로 3분기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다소 감소하겠지만 아주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분기 은행 NIM은 1.74~1.75%로 전분기대비 1~2bp 상승에 그쳐 은행 중 개선 폭이 가장 적을 전망”이라며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은행권의 저원가성예금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어 저원가성예금 비중이 높은 KB금융의 경우 조달비용 상승 영향이 더 큰데다 낮은 LCR 비율(유동성커버리지비율)을 상향하기 위한 압박도 상당히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의 주가가 당분간 횡보할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초처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이유로 들었다.
그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외에도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인하 권고, 특별대손준비금 도입 논란 등의 규제 우려가 본격화되면서 외국인들은 6월 이후 4개월째 국내 은행주를 순매도 중”이라며 “외국인들의 은행주에 대한 관심도가 저하되는 상황에서는 업종대표주 수급 프리미엄은 상당부분 약화될 수 밖에 없고 NIM 추이 등을 감안시 당분간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주가 흐름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