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라면 2000원 진짜냐”…TF서 대책 마련 지시

李대통령 “라면 2000원 진짜냐”…TF서 대책 마련 지시

2차 비상경제점검TF 회의 
“물가 문제, 국민에게 너무 큰 고통”
“가능한 대책, 다음 회의 전까지 보고”

기사승인 2025-06-09 13:01:24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2차 태스크포스(TF)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2차 비상경제점검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물가 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2차 회의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에게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많이 올랐다고 한다.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 데 진짜냐”고 물었다.

이에 김 대행은 “아무래도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좀 눌러놨던 것들이 맥주나 라면 등은 물가가 많이 좀 오른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걱정되는 부분이 계란하고 닭고기인데 특히 닭고기는 브라질 쪽에서 순살 치킨을 많이 수입하는데 그쪽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며 “한두 달 시차가 있긴 한데 저희가 잘못 대응하면 물가가 급등할 우려가 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물가 문제가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하고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를 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오늘은 추경안(추가경정예산안) 중심으로, 그 외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토의를 할 것”이라며 “짧은 시간에 고생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그만큼 영향이 큰 것”이라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지 책임감도 각별히 한번 더 가져 주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실의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차관 등이 자리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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