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긴축 공포·금리 압박에 하락…포드 12%↓

뉴욕증시, FOMC 앞두고 긴축 공포·금리 압박에 하락…포드 12%↓

다우 1.01%·S&P500 1.13%·나스닥 0.95%↓

기사승인 2022-09-21 06:01:29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13.45p(1.01%) 내린 3만706.2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96p(1.13%) 떨어진 3855.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9.97p(0.95%) 하락한 1만1425.05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20~21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폭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6월과 7월에 이어 또다시 자이언트스텝(0.75%p)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강력한 긴축 의지를 표명한데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이번 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스텝이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이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 반영되면서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99%로 15년래 최고로 치솟았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59%까지 올랐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8월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신규 건축 허가 건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8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12.2% 늘어난 연율 157만5000건이다. 반면 미래 주택 건설시장을 가늠하는 지표인 8월 신규 건축 허가 건수는 151만7000건으로 전월 대비 10% 줄었다. 

포드 자동차의 실적 경고 소식도 투심을 얼어붙게 했다. 포드는 물가 상승에 따른 부품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해 3분기에 10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완성 차량 재고가 늘어나 3분기 말 기준 4만대가량의 차량이 고객에게 인도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소식에 주가는 12.32% 폭락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내렸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테슬라 주가는 각각 5.63%, 0.11% 하락했다.

나이키는 바클레이스가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4.47% 빠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움직임이 시장의 혼란을 불렀다고 평가했다.     

크레셋 캐피털의 잭 알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내일 연준의 연설이 극도로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폭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따지기 위해 8월 FOMC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의 그레그 보틀 미국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로이터에 “지속적인 랠리를 방해하는 역풍이 많이 불고 있다. 연준이 긴축을 하는 동안 수익 확대가 어렵다”고 평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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