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과 갈등을 빚는 모습이 포착됐다.
임 대변인은 23일 오전 11시 30분경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했다. 하지만 국회 기자회견 예약표에는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같은 시각에 기자회견을 열기로 적혀 있었다. 정 의원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임 대변인은 5분 이상 브리핑을 이어갔고 회견실 뒷문에서는 이 의원과 정 의원 등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임 대변인의 발언이 끝나자 정 의원은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다. 정 의원은 “회견 예약을 하신 거냐”고 물었고 임 대변인은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예약표에 쓰여 있지 않은데 무슨 소리냐”며 “왜 남의 시간을 가로채시느냐”고 격분했다.
이들은 약 1분 정도 마찰을 일으켰고 정 의원은 임 대변인에게 “체육인 아니시냐. 지금 완전히 반칙인 것”이라며 “기본적인 국회의 규칙을 지켜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임 대변인은 “감사하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 같은 사건에 대해 정 의원과 이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