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마약 사범이 10년 새 11배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등 SNS를 이용한 마약 사범은 올해만 약 2000명에 달하는 등 마약 유통 및 판매가 국민의 일상 속 깊숙이 침투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서갑·보건복지위)에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로부터 제출받은 ‘마약류 불법 유통·판매 점검 결과’에 따르면, 마약을 불법으로 유통·판매하는 사람의 72.8%가 텔레그램으로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뒤로 카카오톡 10.7%, 라인이 4.1%다. 대다수 마약 거래가 텔레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것은 익명성을 보장하는 텔레그램의 특성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 가장 널리 유통되고 있는 약물은 대마와 필로폰이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올해 4월부터 1865건의 마약류 불법 판매 유통 사례를 적발했다. 점검은 온라인에서 마약류 성분이나 은어 등을 포함한 판매 글을 검색한 뒤 판매 거래가 의심되는 사례를 수집하고, 위반 여부를 검증, 확증한 뒤 방통위에 차단을 요청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강선우 의원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손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10대 청소년을 비롯해서 사회 전반에 마약이 침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마약 거래 공간이 SNS로 옮겨가고, 마약사범 연령이 어려지는 등 변화하는 마약 거래 환경을 면밀히 분석해 국가 차원의 예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