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침체 우려에 2240선 추락…코스닥도↓

코스피, 경기침체 우려에 2240선 추락…코스닥도↓

기사승인 2022-09-26 09:41:17
코스피가 26일 1% 이상 하락 출발해 2250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73(2.00%) 내린 2244.27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 2254.90에 출발해 연저점을 경신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587억원, 13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기관 홀로 708억원을 순매수 하고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은 3.81% 내린 58만1000원에 거래됐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기아 등은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네이버 등도 1% 넘게 주가가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800원(1.47%) 내린 5만3700원에 거래됐다.

같은시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4(2.64%) 하락한 710.1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홀로 302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4억원, 71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개장하자마자 1421.0원까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을 돌파한 것은 13년 6개월 만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중앙은행(Fed) 긴축에 대한 우려와 영국 금융시장 불안 여파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76(1.72%) 낮은 3693.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8.88(1.80%) 하락한 1만867.93에 장을 마감했다.

Fed는 앞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추가로 1.25%p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ed를 비롯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3.82%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4.27%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2010년 이후 최고치를, 2년물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영국 정부의 감세안 발표에 영국 국채는 물론, 유럽 국채가 일제히 매도세에 시달리는 점도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영국 정부는 이날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하자 경기 침체 이슈가 영향을 주며 하락한 점은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를 감안한 한국 증시는 1.3% 내외 하락 출발 후 대형주 중심의 반발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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