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김민재 “4년 전 보다 좋은 기분으로 월드컵 준비 중”

‘철벽’ 김민재 “4년 전 보다 좋은 기분으로 월드컵 준비 중”

기사승인 2022-09-28 06:05:06
카메룬의 공격을 저지하는 김민재.   대한축구협회(KFA)

“더 좋은 몸상태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민재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 90분 동안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1대 0 승리를 견인했다.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안정적인 수비력을 발휘했다. 공중볼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상대가 돌파로 들어오면 금새 따라붙어 귀신같이 커트했다. 카메룬 공격수들도 김민재와 부딪히자 당황하는 기색이었다.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경기가 끝나고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 나선 김민재는 “지난 코스타리카전과 카메룬전 모두 경기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승리라는 결과도 냈고, 내용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지난 7월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빠르게 적응하며 팀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났다. 8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민재는 “월드컵 본선에서 상대해야 할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모두 강팀인데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가 템포도 빠르고 좋은 공격수들도 많아서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라면서 “경기를 치르면서 부족한 점을 깨닫고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6월 김민재가 부상으로 빠진 평가전 4연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지난 23일 코스타리카전에서 김민재가 돌아왔지만, 아쉽다는 평가는 여전히 뒤따랐다.

김민재는 “나 혼자 수비를 잘한다고 이길 수 없다. 모두가 잘해야 한다. 선수들끼리 경기장 안에서 많은 대화를 통해 하나씩 맞춰 나가고 있다”라며 “감독님께서 큰 틀을 정해주시면 경기장 안에서 소통을 하면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년 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제외된 김민재는 월드컵 첫 출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4년 전보다 더 좋은 몸 상태와 기분으로 준비하고 있다. 처음 월드컵에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설레기도 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수들끼리 함께 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대표팀에 대한 생각을 하며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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