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수원FC가 상위 스플릿 미디어데이서 언급된 까닭은

7위 수원FC가 상위 스플릿 미디어데이서 언급된 까닭은

기사승인 2022-09-28 17:13:28
수원FC의 이승우(왼쪽)과 김도균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가 올라오지 못해 아쉽네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2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구단(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 제주 유나이티드, 강원FC)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6개 클럽은 파이널 라운드 5경기 동안 K리그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질의응답 때 ‘파이널A에서 만나지 못해 아쉬운 팀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감독들은 일제히 수원FC를 꼽았다.

수원FC는 지난 18일 정규 스플릿 마지막 경기에서 울산 현대에 2대 0으로 패배했다. 같은날 강원FC는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 1로 꺾었다. 경기 전 6위였던 수원FC는 승점을 쌓지 못해 7위(승점 44점)로 떨어지며 하위 스플릿으로 향했고, 승점 3점을 추가한 강원(승점 45점)은 상위 스플릿 막차를 탔다.

수원FC는 올 시즌 13골 3도움을 기록한 이승우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33경기에서 51골을 기록하면서 현재 최다 득점팀에 올라있다. 시즌 중반에도 다른 팀들은 수원FC의 파괴력을 

남기일 제주 감독은 “미안한 팀이 있다. 정규 스플릿 마지막 경기에서 강원을 만났는데, 우리가 지면서 수원FC가 올라오지 못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그렇게 따지면 울산 역시 수원FC에 미안한 감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울산은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FC를 꺾으면서, 수원FC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지게 한 장본인이다.

홍 감독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이 자리에 친구가 없어서 아쉽다”라며 절친한 사이인 김 감독과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 역시 “우리가 자주 이기지 못한 팀들이 있는데, 그 중에 수원FC가 있다. 파이널A에서 만났으면 이기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올해 수원FC와 3번 만나 2무 1패로 열세였다.

이에 이날 행사를 진행한 박문성 해설위원은 "김도균 감독과 이승우 선수를 모실 걸 그랬다"라고 농담했다.

한편 포항의 김기동 감독만 “우리가 올 시즌 고전한 FC서울을 만나고 싶었다”라고 언급했다. 포항은 서울을 상대로 1무 2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암=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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