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애니원 출신 가수 씨엘이 대학 축제에서 공연하던 중 갑자기 무대로 올라온 관객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
30일 가요계에 따르면 씨엘은 전날 서울 중앙대학교 가을 축제 루카우스에 초대돼 노래를 부르다가 갑자기 관객이 무대로 난입하는 소동을 겪었다. 온라인에 공개된 현장 영상을 종합하면 문제의 관객은 씨엘이 노래 ‘닥터 페퍼’를 부르는 동안 무대에 올라와 20초 넘게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무대를 누볐다. 씨엘은 해당 관객을 가볍게 포옹한 뒤 돌려보냈다.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자 허술한 경호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연을 지켜본 한 누리꾼은 “(해당 관객이) 위협할 마음 없고 씨엘이 잘 받아줘서 다행이지, 위험한 사람이었어 봐”라며 “보안이 이래도 되겠냐”고 SNS에 썼다. 다른 누리꾼들도 “경호팀은 뭐하는 건가” “축제 운영을 어떻게 하는 거냐” “무슨 일 나면 어쩌려고 당연히 (무대에 오르려는 관객을) 제재했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가수 허각도 포항대에서 열린 개교 70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축하 공연을 하다가 갑자기 난입한 취객에게 봉변을 당했다. 50대 동네 주민으로 알려진 이 취객은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 없다”는 이유로 무대에 올라와 허각을 향해 위협적인 동작을 하고 마이크를 빼앗았다. 이후 행사 관계자들이 취객을 제지한 뒤 무대 아래로 내려 보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