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百, 대전 아울렛 화재 이후 VIP문자 끊었다

[단독] 현대百, 대전 아울렛 화재 이후 VIP문자 끊었다

일부 백화점 소비자 불편 호소

기사승인 2022-10-04 17:41:00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참사 이후 VIP 고객들에게 보내는 행사 안내 문자를 바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 사고로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자숙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만 VIP 고객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26일 이후 고객들을 대상으로 발송되는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VIP 골드 회원인 A씨(여·40대)는 “현대백화점에서 문자가 온 게 23일이 마지막이었다”며 “항상 주말 행사 문자가 매주 금요일 오전 10~11시 사이에 발송되는데 대전 화재 참사 이후 받지 못했다. 원래 중동점, 디큐브점, 목동점 이렇게 문자가 오는데, 문자 메시지가 오지 않아 의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사 홈페이지에 죄송하다는 사과 글만 띄웠을 뿐 화재 참사와 관련한 어떠한 문자도 없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조금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마케팅이나 이벤트, 문화 행사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홍보 활동은 당분간 지양하는 방침으로 가고 있다”면서 “(대전 화재 참사 이후) 이익이나 매출을 올리기 위한 홍보성 문자 등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관련 마케팅은 모두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이번 화재 참사에 대해 진정성 있는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과 유가족에게 적극적인 자세로 보상한 협의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족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 직접 찾아가 요구사항 등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장례 절차와 유족들 편의에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등 장례 비용을 일체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영업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대전점 입점 협력업체들에게 영업손실 등을 포함한 보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협력사들이 현재 겪는 어려움 등을 면밀히 청취하는 절차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대전점 운영 중단으로 급여 지급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급비를 지급하고 기존 시설·미화·보안 등 도급사 직원들을 위한 추가 지원책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환경미화·시설관리 직원 등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화재 원인을 찾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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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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