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달 26일 긴급 체포된 지 9일 만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5일 오전 7시50분쯤 돈스파이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봉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던 돈스파이크는 호송 차량을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보도방 업주와 함께 8회에 걸쳐 필로폰을 매입한 뒤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다른 피의자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하던 중 돈스파이크가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후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돈스파이크를 체포하고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이는 약 10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이 돈스파이크를 상대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돈스파이크는 지난달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다 제 잘못”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돈스파이크가 연루된 마약 사건 관련 피의자는 총 17명으로 이 중 1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나머지 5명도 순서대로 검거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