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유턴’에 北 또 미사일 2발…日정부 “EEZ 밖 낙하, 용납 못해”

美항모 ‘유턴’에 北 또 미사일 2발…日정부 “EEZ 밖 낙하, 용납 못해”

북, 지난달 25일 이후 6번째 탄도미사일 발사
北외무성 “美, 한반도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 조성”

기사승인 2022-10-06 08:05:40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항해 모습. 사진=해군, 연합뉴스

북한이 6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중거리 미사일(ISBM)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다시 한반도 수역에 돌아온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이번 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6시와 6시23분 사이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이후 12일간 6번째 탄도미사일 발사로 이틀에 1회씩 미사일을 발사한 셈이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단거리미사일 1발, 28일 단거리 미사일 2발, 29일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국군의 날인 10월1일에도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4일에는 자강도 무평리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발사했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레이건호가 한반도 수역에 다시 출동한 데 대해 반발하는 성격으로 보인다. 북한 외무성도 이날 발표한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2발은 일본의 EEZ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NHK·아사히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북한이 이날 오전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일본의 EEZ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첫번째 발사된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100km, 비행거리는 350km로 추정되며 두번째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고도 50km, 비행거리 800km 정도로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상보안청이 일본 주변 해역의 피해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피해 정보는 없다고 NHK는 보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오전 7시께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단기간 만에 6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결국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이어 국민들에 북한 미사일 관련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선반 등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하라면서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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