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EU도 美 IRA와 유사 제도 도입 가능성‥선제 대응 필요"

무협 "EU도 美 IRA와 유사 제도 도입 가능성‥선제 대응 필요"

기사승인 2022-10-07 15:46:39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11개 무협 해외지부와 더불어 화상으로 ‘긴급 주요시장별 무역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무역협회 제공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EU)도 이와 같은 규제 장치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부회장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에서 11개 무협 해외지부와 더불어 화상으로 ‘긴급 주요시장별 무역대책 회의’를 열어 “유럽연합의 경우엔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의 전기동력차 보조금 제도와 유사한 제도 도입 가능성이 있으므로 현지 진출 기업이나 정부 기관과 협력해 모니터링 강화 등 선제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까지 에너지 수입액이 14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2% 급증하면서 무역수지가 289억달러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새로운 기회는 있다”며 “산유국들의 대규모 흑자와 높은 경제성장을 우리로선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포착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유국들의 포스트 오일 시대 대비를 위한 산업화 투자 확대나 원전이나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확대에 참여하는 제2의 중동붐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면서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는 대규모 인구를 바탕으로 중국의 산업생산 기능을 대체하는 등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높은 성장률과 구매력을 보여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조빛나 무협 브뤼셀 지부장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유럽연합에서) 그린딜·공정 경쟁 관련 신규 규제 확대, 신규 의료기기 인증 시행 등 통상 규제·입법이 강화되고 있어, 현지 진출 기업들과 연대해 미 인플레 감축법과 유사한 신규 규제법안과 정책 도입 가능성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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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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