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위산업체 주식을 2억3100만 원 상당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 측은 보궐선거 전 매입으로 국방위 활동과 해당 주식 보유는 무관하며 국회에 백지신탁 등 심사를 청구한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와 현대중공업 690주를 총 2억3125만원에 신규 매입했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조선지주사)과 현대중공업은 해군에 함정 관련 납품을 하는 방산업체다.
이 대표는 해당 주식을 지난 3월 9일 대선 이후부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인 5월 중순 사이에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후보 당시 이 대표가 신고한 재산 내역에는 관련 내용이 없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방위원이 방산업체 사업을 허가 또는 관리하는 방위사업청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 만큼 이 대표의 방산주 보유를 두고 직무 관련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12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해당 주식은 보궐선거 출마 결정 전에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8월 30일 국회 등에 백지신탁 등에 대한 심사를 청구했다”며 “통상 2개월의 심사 기간이 필요하고 아직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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