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앞두고 물가 하락 신호 못 찾은 뉴욕증시…S&P 6일 연속 하락

CPI 앞두고 물가 하락 신호 못 찾은 뉴욕증시…S&P 6일 연속 하락

다우 0.10%·S&P500 0.33%·나스닥 0.09%↓

기사승인 2022-10-13 06:12:08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는 13일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34p(0.10%) 내린 2만9210.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81p(0.33%) 낮은 3577.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09p(0.09%) 밀린 1만417.10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이는 2020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9월 CPI를 대기하며 이날 나온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내용을 주목했다.

연준은 지난달 20~21일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3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3.0~3.25%까지 올렸다. 올 연말 금리로는 4.4%를 예상했다. 올해 남은 두 차례 FOMC(11월, 12월)에서 최소 한 번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조짐을 보일 때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오랜 시간 제약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의 불안 등을 이유로 속도조절을 시사하는 발언도 나왔다. 회의록에 따르면 일부 참석자들은 “현재 매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전망에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긴축 정책의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회의록 공개 이후 3대 지수는 소폭 반등했으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 나온 9월 PPI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월가 예상치인 0.2%를 웃돈 수준이다. PPI는 CPI와 함께 연준의 정책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물가 지표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태가 유지하면 연준은 이를 완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오랫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해 주식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제약사 모더나 주가는 머크와 함께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개발하고 상업화하겠다는 소식에 8.28% 상승했다. 머크 주가는 0.69% 내렸다. 

펩시코 주가는 월가의 예상을 웃돈 실적과 함께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4.18% 올랐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 주가는 3분기 잠정 순유출액이 246억달ㄹ로 집계돼 연간 기준 순유출액이 44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힌 이후 5.14% 하락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다음날 발표될 9월 CPI에 쏠리고 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투자사무소의 마이크 로웬가트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CNBC에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생산자 상품과 서비스가 상승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의심할 여지 없이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일을 하고 있다”며 “만약 내일 CPI의 수치가 높게 나온다면 일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길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O의 벤 제프리 채권 전략가는 “예상보다 높은 CPI 수치가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더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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