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무대서 멀티골’ 손흥민, 역시 토트넘의 별

‘챔스 무대서 멀티골’ 손흥민, 역시 토트넘의 별

프랑크푸르트전서 시즌 4·5호골, 약 3년 만에 챔스 무대서 멀티골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9.1점, 경기 MVP에도 선정

기사승인 2022-10-13 10:01:48
발리슛으로 2번째 득점을 올리는 손흥민.   로이터 연합

손흥민(토트넘)이 다시 맹위를 떨쳤다.

손흥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와의 D조 4차전에서 멀티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를 3대 2로 꺾고,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조 선두에 올라 16강 진출에 한 발짝 다가갔다.

지난 9일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 리그전 도움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한 손흥민이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20분 팀이 0대 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맞이한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경기는 1대 1 동점이 됐다.

득점 후 피에로 벤트로네 피지컬 코치를 추모하는 세리모니를 펼친 손흥민.   로이터 연합

득점 후 손흥민은 왼팔에 감긴 검은 밴드를 하늘에 들어 올리며 최근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잔 피에로 벤트로네 피지컬 코치를 추모하는 세리모니를 펼쳤다.

전반 36분 손흥민이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케인의 페널티킥 역전골로 2대 1로 앞선 상황에서 손흥민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왼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왼발로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상대 골키퍼인 케빈 트랍은 반응하지 못하고, 공을 바라만 봤다.

손흥민은 2019년 11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 이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멀티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 2도움을 올렸다.

멀티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내심 해트트릭까지 노려봤지만 전반 42분 회심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손흥민은 양발을 사용한 빠른 드리블 돌파로 프랑크푸르트 수비를 위협했고 결국 후반 15분 뚜따의 퇴장을 유도했다. 3분 전 손흥민의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던 뚜따는 또 다시 손흥민을 수비하는 상황에서 손을 사용하는 파울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제 몫을 다한 손흥민은 후반 41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토트넘은 후반 42분 파리데 알리두에게 골을 내주고, 케인의 페널티킥 실축이 이어졌지만 1골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손흥민.   로이터 연합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극찬이 이어졌다.

경기 후 UEFA는 손흥민을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선정하며 “트랍에게 막혀 해트트릭이 무산됐지만 오픈 플레이에서 두 골을 넣었다. 또한 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고 상대 수비에 위협을 줬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의 SNS에는 “우리의 별”이라면서 손흥민의 최우수 선수 트로피를 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손흥민은 UEFA가 선정하는 챔피언스리그 주간 최우수선수 후보에도 선정됐으며, 이날 2번째 득점 장면은 이주의 골 후보에 올랐다.

축구통계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1점을 부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주면서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은 멋진 기술로 만들어냈다”며 “다시 자신감이 넘쳐보인다”고 언급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도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최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면서 평점 9점을 줬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축구에선 항상 실수가 나오지만, 우리는 다시 회복했다. 전반전을 3대 1로 앞선 채 마친 건 정말 좋은 경기력과 결과였다. 다만 후반에는 경기를 끝내기 위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중요한 승리였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과 함께 언제나 개선해야 할 점도 남아 있다. 주말의 중요한 경기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직 두 경기가 남았고, 우리는 다시 뛰어야 한다. 힘겨운 두 경기를 위해 다른 팀들보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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