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전공의 부족, 제때 응급치료 힘들 정도”

“경북대병원 전공의 부족, 제때 응급치료 힘들 정도”

기사승인 2022-10-13 13:33:25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이 13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대구광역시교육청 유튜브 캡처

경북대병원의 전공의 부족 현상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1년도 환자경험평가에서 경북대병원 본원이 전체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43위로 최하위권”이라며 “근본적인 문제 원인은 의사 숫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경북대병원의 전공의 미달률은 심각한 수준이다. 방사선종양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고, 전공의가 정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과가 4개나 됐다. 병원 전체 23개 학과 중 8개만이 정원을 채운 수준이다. 

서 의원은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니 의료 서비스 질이 저하되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토요일엔 산부인과 휴무라고 간판을 내걸었더라.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의사 수가 적어 제때 응급치료를 못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북대병원도 전공의 부족 현상에 대해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소아청소년과 등 전공의 부족 현상에 대해 동의한다. 구하려고 하는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공의 미달 과목은 현재 전문의로 커버하고 있다. 전공의가 50명 정도 부족한데, 이를 대신하는 전문의 30명 정도를 고용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지자체와 병원, 교육부가 일종의 연합체를 만들어서 개원의가 1주일에 1번, 한 달에 2번 정도 대학병원에서 근무를 할 수 있게 해서 전공의 부족 현상을 보완하는 제도를 생각해야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 병원장은 “미국에서 이미 시행하는 시스템인데 우리나라도 도입할 필요성이 있는 거 같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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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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