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급반등’ 뉴욕증시, CPI 쇼크에도 랠리…다우 3만선 회복

‘2%대 급반등’ 뉴욕증시, CPI 쇼크에도 랠리…다우 3만선 회복

다우 2.83%S&P500 2.60%나스닥 2.23%↑

기사승인 2022-10-14 06:09:02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등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에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던 3대 지수는 장 후반 크게 반등했다.

1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7.87p(2.83%) 상승한 3만38.7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88p(2.60%) 오른 3669.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2.05p(2.23%) 뛴 1만649.15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3만선을 회복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7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개정 전 나온 9월 CPI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3대 지수는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2%,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인 전년 동월 대비 8.1%, 전월 대비 0.2%를 각각 상회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비를 제외한 근원 CPI는 6.6%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예상을 웃도는 강한 인플레이션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긴축은 더 힘을 받게 됐다

시장이 충격에 빠지면서 국채 수익률은 폭등했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과 개인·기업 대출의 방향을 설정하는 벤치마크 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대를 돌파해 4.08%까지 치솟았고, 연준의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50%를 넘어섰다.

그러나 정오에 가까워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 모두 상승 흐름으로 바뀌었다. 금리와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은행주와 에너지주가 크게 오르며 반등을 이끌었다. 여기에 기술주까지 강세를 보이며 랠리를 펼쳤다. 

개별종목별로 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6.13%) JP모건체이스(5.56%) 웰스파고(4.62%)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3거래일만에 오르면서 셰브론(4.85%) 발레로에너지(4.91%) 옥시덴털 페트롤리움(4.44%) 엑슨모빌(3.49%) 등 에너지주도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4.00%) 퀄컴(3.88%) 마이크론테크놀로지(4.00%) 주가는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미국의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한 매출 경고에도 4.49% 올랐다. 

도미노피자 주가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동일 매장 매출 실적 등에 힘입어 10.44%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랠리를 두고 최근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고 있다. 여전히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투자은행 브리그 마카담의 창립멤버인 그렉 스웬손은 CNBC에 “이날 시장의 반등에 너무 흥분하는 것은 실수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CPI 지수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일부 투자자의 낙관론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세장 랠리에 가깝고 더 나쁜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라며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찰스슈와브의 리즈 앤 손더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정점을 찍고 이제부터 상승 속도가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발표될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의 어닝 시즌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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