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조숙증 청구량 증가…“무분별한 호르몬 치료 않게 점검”

성조숙증 청구량 증가…“무분별한 호르몬 치료 않게 점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46.4%·의원급 101.3%↑
영상의학과, 2021년 175건… 2019년 12.5배

기사승인 2022-10-17 09:20:47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안소현 기자

지난해 의원급 의료기관의 성조숙증 청구 건수가 2019년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기관 진료과목별 성조숙증 청구 현황 자료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영상의학과(12.5배),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마취통증의학과(3.1배)의 청구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성조숙증 청구 건수는 64만8528건이었다. 2019년 대비 1.5배(46.4%)였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소아청소년과의 청구가 63만7574건(98.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내과 7573건(1.2%), 산부인과 888건(0.14%) 순 이었다. 청구량의 경우 영상의학과가 2021년 175건으로 2019년 보다 12.5배(1,150%) 상승하며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고, 이어 내과 2.3배(132.5%) 산부인과 2.2배(116.6%) 순으로 늘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2021년 성조숙증 청구 건수도 18만9508건으로 2019년 대비 2배 가량(101.3%) 증가했다. 표시과목 별로는 소아청소년과의 청구가 13만2289건(69.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과 4만2175건(22.3%), 마취통증의학과 3433건(1.8%) 순 이었다. 청구량 증가 순으로 보면 마취통증의학과 3.1배(209.0%), 산부인과 2.9배(198.1%), 진단방사선·영상의학과 2.8배(182.4%) 순으로 증가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성조숙증 치료 주사제 청구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청구된 주사제는 9만6866개로 2019년 대비 2.6배(155.2%) 증가했다. 2021년 표시과목별로는 소아청소년과가 6만7323건(69.5%)로 가장 많았고, 일반의 2만4371건(25.2%), 마취과 2995건(3.1%) 순 이었다.

신 의원은 “코로나 이후 소아비만의 증가로 성조숙증의 진료와 진단도 함께 증가했다”며 “다만 성조숙증의 경우 발생 원인이 다양하고, 이에 따른 치료 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에 있어서 전문성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조숙증 청구가 늘어난 만큼 현장에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제공되고 있는지, 무분별한 호르몬 치료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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