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자녀의 서울대 학종 합격률 25%… 146건 중 46건 합격 

서울대 교수 자녀의 서울대 학종 합격률 25%… 146건 중 46건 합격 

최근 5년간 서울대 교수 자녀 수시 및 정시 합격률 분석
수시: 교수 자녀 25% > 전체 14.6%, 정시: 교수 자녀 22% < 전체 25.9%  
서동용 의원 “대학이 학종 평가요소, 배점 등 세부기준 공개해 평가의 투명성, 공정한 경쟁 환경 제공 위해 노력해야 할 것” 

기사승인 2022-10-17 16:38:25

서울대 교수 자녀의 서울대 수시 합격률이 최근 5년간 평균 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대 지원자의 평균 수시 합격률은 14.6%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이 최근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학년도부터 2022학년도까지 최근 5년간 서울대가 파악한 교수 자녀가 수시에 지원한 184건 중, 46건이 합격(합격률 25%)했고, 합격률은 2018학년도 11.5%에서 2022학년도에 37.2%로 늘었다. 

반면 교수 자녀의 정시 합격률은 22%로, 전체 지원자 평균 정시 합격률 25.9%보다 낮았다. 

면접‧서류가 정성적으로 평가되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특성상 학생 개인의 능력 외 외부요소가 평가에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 학생의 역량이 아닌 학부모의 경제력과 사회적 지위, 논문·비교과활동 등 특정 계층에만 유리한 활동은 대표적인 학종 불신의 원인이자 대입제도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손꼽혀왔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성년공저자 연구부정 사건이다. 

이 사건은 교수가 자신의 자녀 또는 미성년자에게 입시에 유리한 스펙을 만들어주기 위해 연구부정(논문에 기여하지 않은 미성년자를 논문저자로 등재)을 저지른 것으로, 교육부 실태조사 결과 전체 연구부정 96건 중 서울대가 22건(23%)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서동용의원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미성년연구부정논문 22건 가운데 9건이 서울대교수 자녀를 위한 연구부정이었다는 사실도 확인된바 있다. 

서동용 의원은 “이처럼 학종에 대한 사회적 논란과 교수 자녀 특혜 의혹에 따른 학부모의 불신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유독 서울대 교수 자녀들의 서울대 합격률이 일반 지원자보다 높고, 정시보다 수시에서 더 높게 나타난 결과가 과연 무엇 때문이지, 철저한 실태분석과 보다 엄정한 대입 관리를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19년 교육부의 13개 대학 학종 실태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학종의 공정성,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정보가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나 여전히 대학들이 구체적인 평가방식 및 배점 등은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을 저해한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대 역시 학종 서류 및 면접 평가의 구체적인 평가방식 및 배점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입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교수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인맥을 활용한 입시용 스펙뿐만 아니라 서울대 교수 자녀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정보와 그로 인한 격차가 있다면, 이는 공정한 경쟁에 대한 우려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 

서동용의원은 “대학의 입시정보 공개가 미흡함으로 인해 평가의 투명성이 낮은 것은 문제”라며 “입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부터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항목과 기준 등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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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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