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러시아·우크라 무기 조달 의혹 전면부인

이란, 러시아·우크라 무기 조달 의혹 전면부인

기사승인 2022-10-17 20:37:45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도시 빌라 체르크바의 한 건물이 이란제로 추정되는 드론 공격을 받아 파괴된 모습.   연합뉴스 

이란 외무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양측 어디에도 무기를 보내지 않았다고 거듭 밝혔다.

17일 복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보냈다는 서방 뉴스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쟁 당사국에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에서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샤헤드-136’ 등 이란제 드론들의 잔해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이란에서 ‘자폭 드론’을 포함한 무기를 들여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 고갈에 직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란은 앞서 15일(현지시간)에도 서방 국가들의 의혹 제기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국의 정치 전문 매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15일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위기 양측의 무장이 전쟁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어떠한 무기도 제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방위 협력을 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우리의 정책은 분쟁 당사자들에게 무기를 보내지 않고, 전쟁을 멈추고, 사람들의 이주를 끝내는 것이다”라며 이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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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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