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압수수색’에 발칵 뒤집힌 野...이재명 직접 나선다

‘당사 압수수색’에 발칵 뒤집힌 野...이재명 직접 나선다

이재명 “진실은 명백”
박홍근 “尹 정권에 맞서 싸울 것”

기사승인 2022-10-21 06:00: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쿠키뉴스DB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민주당은 강력 대응하며 전면전에 나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 체포되는 등 이 대표를 둘러싼 수사가 당으로 확산된 가운데 이 대표는 침묵을 멈추고 본격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9일 오전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불법 정치 자금 수수 혐의로 체포한 후, 오후엔 민주연구원 사무실이 있는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이에 민주당은 변호인을 입회하지 않고는 압수수색이 불가능하다고 반발하면서 문을 막고 저지에 나섰다.  

양측의 대치 끝에 검찰이 철수한 다음날, 이 대표는 본인과 측근의 혐의에 대한 결백함을 단호히 말했다. 그는 20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진실은 명백하다”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해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의원 여러분이 함께 힘합쳐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막아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자금은 1원도 본 일도 쓴 일도 없다”며 “김용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했던 사람인데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이 야당 망신주기용이자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또다시 당사를 침탈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나아가 윤석열 정권에 대해 그들이 권력기관을 동원해 전방위적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며 결사항전 태세에 돌입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권이 검찰을 앞세워 정치탄압에 올인한다면 민주당도 맞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도 이날 쿠키뉴스에 “(검찰이) 당을 창피 주는 것에 대해선 강하게 대응해야한다”며 “당사자가 당사에 출입한 게 세번 밖에 없는데도 그 빌미로 밀고 들어오려고 한 것이기 때문에 명백히 보복수사에 해당되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도 본인의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본인을 둘러싼 수사와 관련해 침묵해왔지만 당 전체로 확산되자 직접 메세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또 이 대표가 직접 메시지를 낼 경우 지지자 및 당원들의 불안감도 해소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에 “지지자들과 당원들에게 단순히 정치탄압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된다”며 “합리적으로 납득이 될 수 있는 근거를 설명해야 하고 당 지도부들도 세세한 대응이 필요한 부분은 설명을 하는 등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막은 민주당을 공개 비판하며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집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사안의 진상규명을 위해 수사진행 정도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 특정인을 겨냥하거나 국회 의사일정을 방해할 의도는 전혀 없다”며 “검찰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를 적법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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