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 측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당 내부에서 이 대표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동안 목소리를 감추고 있던 비명계 인사들의 추가 발언이 있을지 주목된다.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22일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그만하면 되었습니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자진사퇴하길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의 해당 발언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 확대가 행여 민주당에까지 그 여파가 미칠까를 우려하는 모습으로 보인다. 사법리스크가 구체화될 경우에는 민주당의 지지율과 더불어 당의 위기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 내 소장파로 분류된다. 당론이 자신의 소신과 다를 때는 의견을 적극 말하는 인물로 전해진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발을 디뎠으며 21대 총선에서는 부산 연제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다.
김 전 의원의 발언을 기점으로 당 내부 비명계를 중심으로 퇴진 요구가 나올지 주목된다.
당초 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했던 이유가 ‘사법리스크’ 우려였는데 최근 검찰 수사로 인해 구체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민주당은 2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재명 대표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밝힐 걸로 보인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