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2020년까지 도입된 미국산 글로벌호크 1년 정비비가 1대값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호크 도입 1년 만에 2021년 정비비가 1837억원에 달했다. 도입 중이었던 2020년에도 388억원을 썼고 올해에는 1578억원이 예산으로 책정되어 있다. 대당 2000억원에 도입했는데, 매년 1대 값이 들어가는 셈이다.
도입 이후 매년 20여건의 고장이 발생했는데, 고장 내역을 보면 ‘데이터링크 계통 신호처리장치’, ‘지상체와 영상레이더 신호 연결’, ‘피아식별장치 작동 불량’, ‘지상체로 영상정보/이미지 전송 안됨’ 등 정찰임무의 핵심적인 문제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장이 잦다보니 정비문제로 운영가동률도 낮은 편이다. 국방부 훈령에 명시된 목표가동률이 75%임에도 글로벌호크는 2021년 가동률이 50%, 올해는 8월까지 62%에 불과했다. 심지어 가장 늦게 도입된 4호기는 2021년 한해동안 139일을 정비만 했다.
설훈 의원은 “대당 2천억을 들여 도입했는데, 4대 운영유지비가 한 대 값에 달할 정도로 운영유지비가 많이 들고 있다. 게다가 정찰을 목적으로 하는 비행기가 1년도 안되어 신호전송, 이미지 전송이 안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가동률도 50%밖에 안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며 “운영유지비를 낮추고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비상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