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1시30분 이태원 중심에 있는 해밀톤호텔 인근에서는 수십 명이 인파에 깔리면서 심정지 상태에 빠져 도로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있다. 심정지 상태인 환자는 현재 약 50명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현재 사상자를 100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1시50분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구조인력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소방대원은 358명이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서울 119 구급차는 52대가 출동하고, 전국 119구급차는 90대를 동원했다.
소방청은 “현재 현장 상황이 복잡해 차량 및 인원은 우회도로로 통행해 달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명피해 사고를 보고받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 피해시민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응급의료팀(DMAT) 파견, 인급 병원의 응급병상 확보 등을 속히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유럽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중 남은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일정을 하루 당겨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오 시장은 행정1부시장과 통화해 “조속히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에는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3보)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