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사망 59명·부상 150명…대부분 20대 여성”

“이태원 참사 사망 59명·부상 150명…대부분 20대 여성”

기사승인 2022-10-30 02:31:27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2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29일 벌어진 압사 사고로 59명이 숨지고 150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중에는 10대 여성도 1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순천향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에 나뉘어 이송된 상태다.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심정지 상태 환자는 대부분 20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이태원동 중심에 있는 해밀톤 호텔 인근 내리막길로 된 좁은 골목에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후 10시20분부터 수십 명이 인파에 깔리면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구조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심정지 상태에 빠진 수십 명을 상대로 도로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방당국은 또 이태원역 인근 한강로에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부상자들을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1시50분 대응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고, 구조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인력 364명이 현장에서 사고를 수습하고 있고, 119구급차는 142대가 출동했다. 소방청은 현장 상황이 복잡해 차량 및 인원은 우회도로로 통행해 달라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에 가용 인력을 최대로 지원하는 등 비상조치를 발령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에 진출해 상황을 지휘할 것”이라며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지자체와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이 구조를 지휘하고 행안부 장관도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날 이태원 일대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곳곳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