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앞두고 견고한 노동시장 확인…이틀째 하락

뉴욕증시, FOMC 앞두고 견고한 노동시장 확인…이틀째 하락

다우 0.24%·S&P500 0.41%·나스닥 0.89%↓

기사승인 2022-11-02 06:04:38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5p(-0.24%) 내린 3만2653.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8p(-0.41%) 하락한 3856.1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7.30p(-0.89%) 떨어진 1만890.85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반등을 시도하던 3대 지수는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하락하기 시작했다. 

먼저 공급관리연구소(ISM)과 S&P글로벌이 발표하는 제조업활동지수가 각각 50.2와 50.4로 10월 들어 감소세가 명확하게 나타났다. 수치가 50을 넘는 경우 제조업 경기확장을, 50 미만이면 제조업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노동 수요는 여전히 탄탄했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70만건으로 전월(1030만건)과 시장 전망치(980만건)을 웃돌았다.

이날 고용지표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하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는 추가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에 국채 수익률은 치솟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53%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4%를 넘겼다.

금리 변동에 민감함 기술 및 성장주는 하락했다. 애플(-1.75%) 아마존(-5.52%) 마이크로소프트(-1.71%) 넷플릭스(-1.75%) 등 주가는 떨어졌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우버는 시장 예상을 웃돈 매출과 4분기 전망치에 힘입어 주가는 11.97% 상승했다. 

제약사 화이자 주가도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 넘었다는 소식에 3.14% 올랐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에 2.63% 내렸다. 

존슨앤드존스 주가는 심장의료기기 제조업체 아비오메드를 166억달러에 인수하기로했다는 소식에 0.51% 내렸지만, 아비오메드의 주가는 49.88% 폭등했다.  

징동닷컷(JD.Com) 알리바바 등 중국 관련 주식은 중국의 코로나19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미확인 소식에 각각 3.08%, 3.59%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피벗(긴축에서 완화로 정책 전환) 기대감은 줄어들고 공격적인 긴축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로렌 굿윈 포트폴리오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은 연준의 잠재적 변화에 대해 너무 흥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연준의 일시중지는 피벗과 다르다. 확실히 경제 여건이 악화하면 연준이 어느 시점에 정책을 완만하게 선회할 수 있지만 완전히 선회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는 보고서에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더 단단하다면 연준이 기준 금리 인상 정책을 더 오랫동안 유지해야 할 수 있다”며 “연준의 전환요구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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