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11월 중에는 코인원 고객에게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제공해 가상자산 거래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도모하고자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코인원 투자자가 기존 NH농협 대신 카카오뱅크를 활용해 코인을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어 “12월에는 국내 주식거래와 증시 뉴스 확인 등 증권 관련 핵심 기능을 마련해 카카오뱅크 앱 내에 주식거래 커버리지를 완성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 런칭 예정인 펀드 매매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자산관리 맥락으로 확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인증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코인원은 카카오뱅크를 입출금 계좌 서비스 업체로 추가하는 내용의 약관 개정을 진행했으며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 준비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1위 업비트가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실명 계좌 제휴를 맞아 점유율을 크게 늘린 만큼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의 제휴가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든 업무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상대적으로 계좌발급이 수월한 인터넷은행이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의 제휴는 국내 코인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민 SNS 카카오톡과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