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뽐낸 현대캐피탈이 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정규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23 25-21 25-19)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대한항공에게 0대 3으로 패배했던 현대캐피탈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2승째를 거두며 3위(승점 6점)에 올랐다.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선수들이 득점을 뽑아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17점(공격성공률 50%)을 올렸고, 허수봉(13점)과 전광인(10점)도 힘을 보탰다. 11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한국전력을 완파했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27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2연패 수렁에 빠졋다. 타이스(22점)을 제외하고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장점인 블로킹도 2개 밖에 되지 않았다.
1세트 초반 한국전력이 타이스에 공격을 집중해 앞서갔지만, 현대캐피탈은 미들블로커 최민호를 활용해 동점을 만들었다. 20-20 동점 상황에서 신영석의 서브 실패와 타이스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현대캐피탈이 앞서갔다. 임성진의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스파이크를 최민호가 잡아내 25-23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도 일전일퇴의 흐름이 이어졌다. 좀처럼 어느 한 팀도 리드를 가져가지 못한 채 세트 후반까지 치닫았다. 19-19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이 허수봉의 백어택을 성공하며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갔다.
2세트 막바지 오레올의 활약이 빛났다. 3인 블로커를 뚫고 스파이크를 꽂은 그는 퀵오픈 득점까지 성공했고, 2번의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현대캐피탈의 2세트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 체력적 안배를 위해 투입을 최대한으로 줄인 서재덕을 내보냈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무리였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부터 오레올, 허수봉, 전광인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가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11-13에서는 허수봉이 3연속 득점을 만들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24-19 상황에서 상대의 범실로 경기를 빠르게 끝냈다.
수원=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