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돌하는 온라인 뷰티업계…“내년 경쟁 더 치열하다”

격돌하는 온라인 뷰티업계…“내년 경쟁 더 치열하다”

기사승인 2022-11-10 17:40:01
연합뉴스

“온라인 뷰티시장이 계속 커지고는 있지만 아직 업계 절대강자는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가 시장 파이가 커지는 해였다면 내년도에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겁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뷰티시장이 줄곧 성장세에 있다. 코로나 시기 외부 활동이나 여행 등의 수요가 줄면서 오프라인 뷰티업계가 침체기를 겪은 반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기본 뷰티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샛별배송(새벽배송)업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뷰티컬리’를 새롭게 선보였다. 뷰티컬리는 그간 컬리가 내세운 콜드체인 시스템, 새벽배송 등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다. 컬리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직접 공급하는 제품인 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컬리는 온라인 특성상 직접 사용해보고 구입할 수 없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피부타입 △톤 △고민요소 △두피 타입 등을 사전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뷰티와 연관성이 높은 패션 플랫폼 업체들은 이미 뷰티사업에 진출한 상황이다. 우선 신세계그룹 계열 패션 플랫폼인 W컨셉은 모기업 SSG닷컴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를 가져왔다. 계열사간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W컨셉에는 현재 140여개의 뷰티 브랜드가 입점했고 상품 수 기준으로는 6000여개가 판매되고 있다. W컨셉은 올 연말까지 검증된 뷰티 브랜드 및 상품을 지속 입점 시킬 계획이다. 

무신사

무신사도 패션과 뷰티를 결합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뷰티 전문관 ‘무신사 뷰티’는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메이크업에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도 추천해준다. 지난 상반기에만 뷰티 브랜드 200여개를 추가해 현재 무신사 뷰티의 입점 브랜드는 총 1000여개다. 무신사는 패션, 뷰티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지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오프라인 뷰티시장의 강자였던 CJ올리브영은 오프라인 사업에 그치지 않고 옴니채널(온·오프라인 쇼핑 채널 통합 전략)로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이점을 살린 '오늘드림'과 실시간 방송 '올영라이브'로 온오프라인 채널 확장에 나섰다. 또 최근에는 자사 온라인몰에 간편결제를 도입하면서 소비자 편의성을 더욱 증진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뷰티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며 “실외 마스크가 해제되고 해외여행이 풀리면서 기존 화장품 회사들은 물론 패션, 식품배송 관련 회사들도 뷰티사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를 겪으면서 소비자들 사이 화장품은 더 이상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해보고 구매하는 제품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는 체험을 한 뒤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거나, 기존에 써오던 제품들을 온라인을 통해 추가구매를 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아직 시장의 파이가 커지는 상황이라서 뚜렷한 강자는 없어 보인다. 내년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안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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