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에 나오는 선수가 21명으로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자유 게약(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40명 중 FA를 신청하고 승인된 21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들은 17일부터 원소속팀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교섭이 가능하다.
올해는 유독 포수 대형 매물이 많이 나왔다.
NC 다이노스의 안방마님 양의지를 비롯해 LG 트윈스의 유강남, KIA 타이거즈의 박동원, 두산 베어스 박세혁이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린다.
최대어는 단연 양의지다. 공수를 겸비한 국내 최고의 포수를 영입하기 위해 다수의 구단이 달려들 전망이다. 2019시즌을 앞두고 NC와 4년 125억원의 초대형 FA 계약한 양의지는 이번에도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타격 능력이 좋은 박동원 역시 많은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강남 역시 소속팀 LG를 비롯해 여러 구단들이 컨택 중인 것으로 확인된다. 박세혁은 다른 포수들의 이적 상황에 따라 몸값이 뛸 수 있다.
포수 외에도 눈에 띄는 선수로는 NC의 내야수 박민우와 LG 트윈스 채은성 등이 거론된다.
박민우는 국내 정상급 2루수 자원이다. 올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390타수 104안타) 4홈런 38타점 21도루를 기록했다. 어느 팀에 가도 즉전감 리드오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채은성도 올 시즌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96(467타수 138안타) 12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1루수와 외야수도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이외에도 내야 자원이 부족한 구단들은 NC의 노진혁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구단 별로는 NC가 7명으로 가장 많고 LG가 3명으로 그 뒤를 따른다. 그밖에 SSG, 키움, 삼성이 각각 2명이고 KT, KIA, 롯데, 두산, 한화는 1명씩이다.
반면 FA 자격을 가졌지만 신청을 하지 않은 선수는 19명이나 된다. LG 투수 임찬규와 내야수 서건창은 FA 신청을 포기했다. KT 박경수와 KIA 고종욱, SSG 이재원, 삼성 김대우·김헌곤, 두산 임창민·장원준, NC 심창민 등도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KT 내야수 심우준은 입대를 결정해 이번 시장에 나오지 않는다.
총 21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3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A등급 선수를 외부 FA로 영입한 구단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를 원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B등급 선수 보상 규모는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이고 C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50%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