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첫 날부터 인파 몰린 지스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

개막 첫 날부터 인파 몰린 지스타,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

기사승인 2022-11-17 15:09:10
2022 지스타가 열린 벡스코 전시관에 입장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행렬.   사진=문대찬 기자

“앞 사람과 안전거리 유지해주세요.”

폭이 좁은 에스컬레이터 앞에 서자, 안전관리 요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스타 2022’를 찾은 관람객들은 요원들의 지시에 맞춰 천천히 발을 내디뎠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렸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간 축소된 규모로 열렸던 지스타는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의 규모를 회복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에는 BTC관과 BTB관을 합해 총 2947개 부스가 마련됐다. 작년 1393개에 비해 1554개나 늘었다. 참가업체수도 987개사로 작년(638개사)보다 증가했다.

지스타 2022 넥슨 부스.   사진=문대찬 기자

이번 지스타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는 ‘안전’이다. 모처럼 규모를 회복한 지스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흥행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기도 한 이날은 이른 아침부터 전시관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대기 줄로 꼬리를 물었다. 조직위 측은 수능이 끝난 18일부터는 더욱 많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스타는 지난 달 ‘이태원 참사’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전시회다. 지스타 조직위는 안전 우려를 의식해 개최를 앞둔 시점부터 만전을 기했다. 지난 8일 부산시와 문화체육관광부, 경찰‧소방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 차례 안전대책 점검회의와 사전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지스타 2022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전경.   사진=문대찬 기자

안전관리 인력은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배치했다. 특히 병목 현상 예상 지점인 폭이 좁은 에스컬레이터 등 전시관 곳곳에 안전관리 인력이 자리했다. 벡스코 앞 도로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해 관람객들의 밀집을 막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차량 사고 위험을 방지했다. 또한 입장권 교환처(세가사미 부지)와 입장 대기공간을 분리하고 구역별 입장 인원을 제한해 인파 밀집을 방지했다. 경찰 인력도 벡스코 주변에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썼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이번 지스타는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하고 있으며, 안전계획에 허점이 없는지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점검을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스타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부산=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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