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능] “최선 다한 수험생들에게 먼저 웃어주세요”

[2023 수능] “최선 다한 수험생들에게 먼저 웃어주세요”

온라인에 수험생 응원글 잇따라
대입 레이스 시작…수능 후에도 일상 유지 필요
17일까지 전국 101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거리상담’

기사승인 2022-11-17 16:32:42
2023 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강원 홍천군 홍천여고 앞에서 신영재 홍천군수가 수험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홍천군 제공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반환점을 돌아 한국사 및 탐구영역이 진행되고 있다. 얼마 뒤 수능이 끝나지만 본격적인 대학 입시 일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수능 다음날인 18일부터 주요 대학들의 수시 모집 대학별 고사가 진행되고 12월 말부터는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능 이후에도 수험생의 멘탈(정신) 관리가 중요한 셈이다. 

17일 교사·입시업체들이 현재까지 시험지와 답안지가 공개된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에 대한 평가를 내놨다. 국어영역이 불수능으로 평가됐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쉬웠으나 ‘물수능’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수학의 경우 ‘킬러 문항’이라고 부를 정도의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으나 난이도가 높았던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모평)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국어·수학 영역의 시험지와 답안지가 공개되면서 SNS와 대학 입시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문제를 푼 누리꾼들의 난이도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이정도면 물수능” “내가 해보니 다 맞더라” 식의 평가를 올려 다른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집에서 문제를 푸는 것과 수능 분위기 속 시험장에서 실제 시험지로 푸는 것은 수준이 다르다”며 “‘물수능’ ‘다 맞았으니 칭찬해달라’ 등 본인 위주가 아닌 수험 응시생 위주로 생각하자”고 꼬집었다. 

수능이 막바지에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글이 온라인에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입시 커뮤니티에 “자녀를 기다리고 계시는 학부모님들께”라며 “학생 때 행여나 부모님이 실망하실까 현관 앞에 서성이다 다시 나와 아파트만 몇 시간 맴돌던 때가 생각난다. 혹시나 원하던 기준에 못미친 자녀에게도 그동안의 지독했던 자신과의 긴 싸움을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어땠어?’ ‘시험 잘 봤어?’ 묻지 말아달라”며 “최선을 다했으니 자랑스럽다고 잘했다고 해달라. 먼저 웃어달라. 자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 수능을 치른 후에도 관리가 중요하다. 수능 직후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되는 가운데 공허함이나 불안감 등이 찾을 수 있어 몸과 마음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공식블로그를 통해 “규칙적인 생활,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휴식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보며 일상생활을 유지해 달라”며 “불편한 감정, 감각, 신체 반응을 복식 호흡이나 근육 이완, 명상 같은 안정화 기법을 통해 줄일 수 있다”고 ‘마음 건강을 돌보는 방법’을 전했다. 

수능 직후 절망감이나 우울증 증세를 갖는 수험생도 많아 가족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중요하다. 자녀가 혼자 고립되지 않도록 가족과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것이 필요하다.

수험생을 지원하는 방안도 여러 가지다. 여성가족부는 수능을 치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17일까지 저녁 시간대에 전국 16개 시·도, 101개 지역에서 ‘찾아가는 거리상담’을 실시한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수능 전·후로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돌봄 카드뉴스를 발송하고 진로·심리 상담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심리검사를 통한 진로탐색과 전문가에게 직접 듣는 진로 및 직업 체험활동 등을 진행한다. 정부는 연말까지 학생 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하며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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