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가칭)는 지난 17일 곽미숙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 지연 사태의 책임을 '곽 대표의 리더십과 협상력 부재' 탓으로 돌렸다.
정상화추진위는 "추경 지연 통과와 관련해 도민들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지난 9월 20일 회기 개시 이후 1차 10월 7일, 2차 10월 21일 파행에 이르기까지 아무런 이유나 설명도 없이 파행을 거듭하여 예산 편성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고 도민들의 민생을 외면했다"고 자성했다.
이어 "곽미숙 대표는 비정상적인 대표 선출 이래 아집과 독선으로 일관해 의원 간 불통과 불신을 초래했으며, 현재 가처분신청 소송 중에 있다"면서 "예산 지연 통과 이전에도 의장 선출 실패 관련 의원총회 소집 요구를 거부하고 어떠한 사과나 입장조차 내지 않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였으며, 상임위 배정조차 지역과 전문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기준 없이 측근 위주의 비합리적인 배정을 강행해 대다수 의원들의 공분을 자아냈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곽 대표의 측근 중심 밀실정치, 묻지마 협상 거부 등 일방통행·불통 리더십은 이미 동료 의원들과 협상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완전히 상실한 상황"이라며, "곽 대표는 도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겸허히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만이 지금까지의 과오를 되돌리는 길이자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경고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