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국우루과이#부상선수#신구조화#전술 [쿡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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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2-11-24 06:00:41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26일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   대한축구협회(KFA)

결전의 날이 밝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우루과이 축구대표팀과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한 조에 속했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지만,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위해선 1차전 선전이 절실하다.

한국의 첫 상대인 우루과이는 월드컵 우승 2회(1930년·1950년)에 빛나는 이번 대회 다크호스다. 직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8강에 진출했다. 경기 시청을 앞두고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준비했다.

지난 9월 이란전에 나선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   EPA 연합

#1. 우루과이, 얼마나 강팀이야?

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는 남미 전통의 강호다. 상대전적에서도 1승 1무 6패로 한국이 크게 뒤진다. 월드컵에선 두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가장 최근인 2018년 10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전에선 현재 대표팀의 주축 멤버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와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로 2대 1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우루과이는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팀이다. 2010년대 우루과이 대표팀을 이끈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 베테랑들이 여전히 팀 내 핵심을 이룬다.

여기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신예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중원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중인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손흥민의 동료로 유명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함께 뛴다. 두 선수의 뒤에는 ‘언성 히어로’ 루카스 토레이라(갈라타사라이)가 힘을 보탠다.

공격진에도 떠오르는 신성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도 경계 대상이다. 누녜스는 지난 시즌 포르투에서 26골 4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고, 올해 여름에 1억 유로(약 1347억원)에 리버풀로 이적했다.

다만 수비진은 공격진에 비해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 센터백 자원인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 리스본), 디에고 고딘(CA벨레스) 등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빠른 발을 가진 공격수에게 순간 돌파를 자주 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우루과이의 주장 고딘은 2010년대에 정상급 수비수로 이름을 알렸지만, 현재는 아르헨티나 리그에서도 폼이 좋지 않은 상태다. 세바스티안 카세레스(아메리카)는 아직 국가대표 출전 경험이 1번 밖에 되지 않은 신예다. 

마스크를 끼고 훈련하는 손흥민.   대한축구협회(KFA)

#2. 손흥민, 아라우호…부상 선수들의 상태는

양 팀 모두 핵심 선수들이 부상당한 점은 경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을 딛고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와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르던 도중 상대에 얼굴을 가격당해 뼈가 일부 함몰되는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다. 안와골절은 골절의 정도와 회복경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보통 수술 후 회복까지 한 달 정도 소모돼 손흥민의 본선 출전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손흥민은 빠르게 회복해 최종 명단에 승선해 카타르로 향했다. 카타르에 입국한 손흥민은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표팀과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최종 훈련까지 소화했고, 빠르게 실전 무대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황소’ 황희찬(울버햄튼)은 출전하지 못한다.

황희찬은 카타르에 입국한 이후 왼쪽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껴 팀 훈련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우루과이전을 앞둔 최종 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하고 홀로 훈련에 임했다. 대안으로 FC서울의 나상호와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벤투 감독은 지난 23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출전 가능하다. 다만, 결정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다”라면서 “황희찬은 우루과이전에 나설 수 없다. 일단 엔트리 제외 여부는 경기를 앞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루과이에서는 주축 수비수 아라우호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아라우호는 지난 9월 이란과 평가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회복 기간까지 최소 3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월드컵 낙마가 유력했다. 최종명단에 합류해 카타르로 이동했지만, 팀 훈련 스케줄은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라우호가 결장하게 된다면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공략하기 훨씬 편할 것으로 보인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은 “아라우호는 매일 훈련하면서 경기력이 올라왔다. 컨디션이 괜찮다. 만족스러운 몸 상태다. 오늘 밤에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대한축구협회(KFA)

#3. 스리백? 포백? 벤투호의 전술은

벤투 감독이 어떤 방식으로 우루과이전을 풀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부임 후 상대적인 강팀을 만나도 라인을 내리는 수비축구를 지양하고 빌드업 축구를 고수해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라인을 무작정 내리는 것이 아닌, 점유율 끌어올려 상대와 최대한 비등하게 맞설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게 벤투호에게는 힌트가 될 수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보통 월드컵에서는 라인을 내려 강팀들을 상대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라인을 내리지 않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해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했고, 하프라인 인근에서 이어진 카운터 어택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벤투 감독의 포메이션의 활용도 베일에 싸여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후 포백을 위주로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지난 11일 아이슬란드와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스리백을 활용했다. 

당시 벤투 감독은 스리백을 실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많이 활용하지 않았지만, 이전에도 스리백을 활용했다”라면서 “이번 훈련에서도 연습했다. 경기를 분석한 후 월드컵에서 사용할 최적의 전술 시스템을 준비할 것이다. 한 개의 전술만 사용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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