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는 정신력으로도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5-27 13-25 25-22 24-26)로 패배했다.
지난 20일 페저처축은행을 잡고 3연패를 탈출했던 GS칼텍스는 다시 패배하며 좀처럼 분위기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차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1세트 초반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왔는데,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경기가 흔들렸다”고 총평했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앞서고 있다가 마지막 점수를 포지션 범실로 내줬다. 이후 2세트에는 1-1 상황에서 6점을 연속을 내주면서 경기를 끌고가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에 제대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한 GS칼텍스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16개의 블로킹을 올렸다. GS칼텍스의 공격 성공률도 34.44%로 저조했다. 3세트 도중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모마는 시도한 스파이크가 IBK기업은행의 블로킹에 막히자 공을 관중석으로 차는 돌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차 감독은 “냉정하게 평가하면 높이는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나도 선수 시절에 겪어봤지만, 작은 선수들의 한계는 분명히 있다. 정신력으로 극복이 안 되는 것이 높이”라고 아쉬워했다.
차 감독은 이날 출전한 세터 김지원에 대해서는 “속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세터라서 투입해봤다. 나름 속공도 시도하고, 경기 운영을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권민지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 아무리 주위에서 이야기를 해도 결국 경기를 뛰면서 본인이 느껴야 한다. 아직 리시브나 서브가 서투르다”라면서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연습만으로 선수가 성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장충=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