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태원 소상공인 매출은 참사 이전인 지난달 넷째주 대비 11월 둘째주 현재 최대 60% 이상 감소했다.
서울시 조사내용을 살펴보면 이태원 1~2동에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2409개의 매장형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 호텔 주변 이태원 1동은 61.7% 매출 감소가 이뤄졌다. 인근 이태원 2동은 이보다는 덜하지만 20.3% 매출이 떨어졌다.
매출감소는 유동인구 유입 감소와 맞물렸다. 이태원1동은 참사 이전보다 30.5% 유동인구 유입이 줄어들었다. 이태원 2동은 유동인구는 0.6%밖에 감소하지 않았지만 매출은 감소폭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같은 상권위축은 이미 예고됐다. 앞서 이태원 참사 발생 직후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이달 5일까지 자발적인 휴업을 결의했다. 여기에 유흥을 자제하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 탓에 이태원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가칭 '이태원 상권 회복자금'을 유흥업소를 제외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저리로 즉각 공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소상공인 직접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정부, 국회를 설득할 예정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이태원 참사 후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 이태원 일대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지원을 통해 위기를 빠르게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손대선 기자 sds1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