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한 아침 기상,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이생안망]

개운한 아침 기상,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이생안망]

기사승인 2022-11-26 13:00:02
<편집자 주> 입버릇처럼 ‘이생망’을 외치며 이번 생은 망했다고 자조하는 2030세대. 그러나 사람의 일생을 하루로 환산하면 30세는 고작 오전 8시30분. 점심도 먹기 전에 하루를 망하게 둘 수 없다. 이번 생이 망할 것 같은 순간 꺼내 볼 치트키를 쿠키뉴스 2030 기자들이 모아봤다.

그래픽=이승렬 디자이너

5분 간격으로 맞춰둔 기상 알람 10개. 잠결에 모두 껐는지 지각하고 말았다. 남들은 ‘미라클 모닝’ 챌린지를 하며 동트기 전부터 자기 개발도 한다는데, 새벽 기상은 물론 제때 일어나기도 버겁다. 어찌어찌 일어나도 몸은 또 왜 이렇게 무거운지. 개운하게 일어나 소중한 아침 시간을 누리려면, 쏟아지는 아침잠을 가볍게 물리칠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 잠들기 전 루틴을 만들자

수면의 질을 높이면 몸의 피로가 줄어들어 기상이 쉬워질 수 있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잠들기 전 샤워를 하거나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또 잠들기 전 휴대전화를 보지 않아야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 루틴을 만들어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면, 수면무호흡 증후군 같은 의학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한다.
 
▷ 가능한 기상 목표를 세우자

사람마다 고유한 일주기 리듬이 있다. 내 몸에 적합한 기상 시간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낮 시간 활동, 카페인 섭취량, 평소 건강 상태에 따라 필요한 수면 시기와 길이가 다르다. 무작정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는 자기 개발이 아니라 자기 파괴가 될 수 있다. 가장 편하게 눈 떠지는 시간이 몇 시인지, 몇 시간 자면 피로가 충분히 풀리는지 기록해 자신의 리듬을 파악하면 도움이 된다.
 
▷ 몸을 움직여야 하는 환경을 만들자

머리맡에 둔 휴대전화에서 울리는 알람은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끌 수 있다. 알람 시계를 침대와 멀리 떨어진 부엌이나 화장실에 두면, 알람을 끄려고 일어나야 한다. 자연스럽게 아침 식사나 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람을 설정한 휴대전화를 침대와 멀리 떨어진 곳에 두거나, 게임을 해야 알람을 끌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을 벌이자

스스로 기상하는 습관을 만들기 어려우면 억지로 눈을 뜨게 하는 강제력이 필요하다. 강제력 중 제일은 금융치료다. 목표한 시간에 일어나지 않으면 피 같은 돈이 새어 나가는 상황을 설계하자. 아침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을 이용하거나, 1:1로 하는 PT, 필라테스 수업을 아침 시간에 잡는 방법이 있다. 조조 영화를 예매하거나 새벽반 학원을 등록하는 것도 좋다. 최근엔 아침에 일어나 인증하지 않으면 일정 금액을 벌금으로 내는 소셜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취재 도움=김지현 이대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김영효 김영효이비인후과 원장, 미라클 모닝 챌린지에 도전한 정모씨, 문모씨, 장모씨

안소현 기자 ashrigh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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