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초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거짓으로 밝혀지고 같은 당 장경태 의원이 김건희 여사 관련 조명 의혹을 제기했다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자, 당내에서는 ‘정쟁 과열’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술자리 의혹 당사자가 거짓말이라고 진술했다. 심심한 유감”이라면서도 “중대한 제보를 받고 이를 확인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지난 25일 김 여사가 캄보디아 순방에서 만난 소년의 거주지를 찾고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앞서 그는 김 여사가 현지 환아와 촬영한 사진에 조명 등이 사용됐다며 ‘빈곤 포르노’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장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고, 대통령실은 그를 허위사실을 유포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나 이날 장 의원실 측에서 ‘사람을 보낸 적이 없다’고 설명한 부분이 보도되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장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의원실 차원에서 캄보디아 현지에 사람을 보낸 것이 아니라 현지에 간 지인에게 개인적으로 현장 파악을 부탁했다고 반박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장 의원의 의혹과 관련해 “우리가 해야 될 공적 일들이 많은데, 일반 사람이라면 그런 얘기 저런 얘기 할 수 있다”며 “국회의원이 공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자리에서 공적인 것과 관련되는 게 아니면 시간이 아깝고 물자가 아깝다”고 쓴소리 했다.
김종민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사실을 확인하는 거야 문제는 안 된다고 보는데, 여야가 너무 사실관계가 정확치 않은데 상대방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다거나 공격의 소재가 된다거나 하는 게 여야 모두 공통적인 현상”이라며 “책임 있는 정치인들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제기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한 중진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일부 의원들로 인해 민주당 전체가 독박을 쓰고 있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최고위원인 장 의원이 김 여사 저격수 역할을 해온 것 까지는 좋으나 발언에 실수가 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또다른 중진 의원은 “말이 먼저 나가서는 안된다. 이런 상황일수록 더 조심해야할 것”이라며 “김의겸 의원도 결국 사과하지 않았냐. 대변인이고, 지도부이면 말을 더 조심해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권에서는 지난 주말 내내 김 의원과 장 의원에 대해 ‘더불어거짓(당)’, ‘공갈당’ 등으로 표현하며 맹공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7일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 스토킹, 흑색선전 전문 정당이냐”며 “김의겸 대변인은 그때 그 상황이 오면 또다시 폭로에 나서겠다고 다짐한다. 흑색선전 전문가가 되기로 작정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 여사의 사진을 두고 의혹을 제기한 장 의원에 대해선 “왜 조명이 설치됐다고 주장하는지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외교 분쟁을 초래할 수 있는 언행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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